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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

[영주 가볼만한 곳] 겨울 나무 - 오계서원 앞 토일천에서

by 한빛(hanbit) 2021.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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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하나 걸치지 않은 겨울나무다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있어 더욱 아름답구나!

 

 

 

가는 나뭇가지 뻗어

시냇물이라도 잡을 양~

 

 

 

토일천 시내 좁은 물길 가에

하얗게 서릿발 같은 얼음이 배겼다.

 

 

저 너른 내에

찬 겨울바람이

물길마저 잡아먹었나

 

 

 

그래도 난 흘러가련다

가늘고 긴 허리에

찬 겨울을 달고

굽이굽이 흘러가련다

 

 

물 길아 흘러라!

난 아름드리 너른 품으로

가는 세월마저 안고 서있으련다

 

 

귀를 에는 듯

잉잉 부는 날 선 바람에도

사철 푸른 낙락장송 곁에서

푸른 하늘 따순 바람 기다리며

그렇게 서있으련다.

 

이제 입춘도 지나고

맑은 눈이 비 되어 내려

싹튼다는 우수(雨水)도 온다더라!

 

영주 오계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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