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74

[예천 도암대] 지난여름, 물난리 때 무너졌던 도암대를 복구하는 손길을 만났다! 며칠 앞서, 예천 나들이를 가다가 본 의 모습입니다. 지난여름, 경북 예천에는 산사태 피해를 엄청나게 겪은 곳이지요. 그때 예천 둘레를 이곳저곳 찾아가 봤는데, 생각보다 그 피해가 무척 심하더군요. 그런데 퇴계 이황의 장구지소인 도 산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답니다. 저 기둥 있는 곳부터 아래로 많이 무너져서 허물어졌었거든요. 그때 어찌나 안타깝든지 매우 속상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보수하고 복구하는 모습을 우연히 만나게 된 거랍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지금도 아직 지난 산사태로 피해 입은 곳이 복구되지 못한 곳이 많은 걸 많이 봤거든요. 같은 날 본 영주시 봉현면 하촌리 마을에 있는 가 지난 수해 때에 다리가 통째로 끊어진 모습이랍니다. 물난리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혔는지 한눈에 볼 수 있네요. 바로 저.. 2023. 12. 5.
<청도 운림고택> 내시고택의 숨은 비밀, 안채에 갇혀 평생을 지낸 안주인 경북 청도에 400년 가계를 이어온 내시 고택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네. 맞아요. 조선 궁궐의 내시가 살던 옛집이에요. 궁궐에서 일을 하던 내시가 웬 집이냐고요? 내시도 평생 궁궐에서 사는 게 아니라 퇴직하면 나라에서 살 집을 마련해 주고 또 달마다 쌀 12말씩 준다고 합니다. 퇴직을 해도 넉넉하게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찾아간 곳은 청도군에 있는 이랍니다. 400년 가계를 이어온 내시 고택이랍니다. 본디 라고도 했던 이 고택은 상선(종 2품)을 지낸 김병익이 지은 집인데 나중에 고종 때 내시(정 3품) 김일준이 중수한 집이랍니다. 대문채는 방이 두 개가 있고 창고가 하나, 또 앞에 구유가 있는 걸 보면, 외양간을 여기에 두었나 봅니다. 운림고택은 대문채에 들어서면 왼쪽에 큰사랑채가 .. 2023. 5. 12.
<상주 송암서당> 안내판이 없어 아쉽다! 그러나 서당을 돌보는 손길이 있어 따뜻했다! 경북 상주에는 남달리 서당이 많이 있답니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서당이 무척 많은데요. 그 옛날 조선 명종-중종 때에 상주 목사를 지낸 신잠(1491년-1554년) 선생이 세운 거라고 합니다. 재위 기간이 1551년~1554년까지 3년 동안이었다고 하는데 인재양성을 위하여 무려 서당을 18곳이나 세웠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지금까지 남아있는 서당이 17곳이라고 하네요. 하나하나 다 찾아다니지는 못하더라도 몇 곳을 가봤지요. 그 가운데에서 오늘은 상주시 외서면 관동리 마을에 있는 입니다. 상주 목사 신잠 선생이 상주에 세운 서당 18곳 1. 수선서당(修善書堂) 청리 2. 백화서당(白華書堂) 중모 3. 도곡서당(道谷書堂) 읍 4. 용문서당(龍門書堂) 공성 5. 하곡서당(霞谷書堂) 내서 6. 석문서당(石門書堂).. 2023. 3. 31.
<상주 낙암서원> 문은 잠겼으나 강아지들이 반겨주는 서원 뭐가 그리 궁금하니? 서원 담벼락 옆에서 빼꼼히 낯선 이를 보고 있는 강아지들 아까는 제 영역에 들어왔다고 죽어라고 짖어대더니 이젠 우리가 궁금한 가보다! 경북 상주에 있는 서원 한 군데를 찾아갑니다. 이제 막 봄볕이 감돌아 따뜻한 시골길을 따라갑니다. 한두 주 만에 빛깔이 많이 달라졌네요. 상주시 중동면 죽암리에 있는 에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들이 가장 먼저 반겨주네요. 낯선 이들의 등장에 강아지들이 저 집안에서 막 달려오더군요. 그런데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모두 7~8 마리쯤 되어 보이네요. 하나같이 엄청나게 짖어댑니다. 마치 우리를 제 영역에 들어온 침입자로 여기는 거 같았어요. 그것도 당연하겠지요? 이 조용한 시골 마을에 낯선 이가 불쑥 찾아왔으니 말이에요. 그런데 그 가운데 가장 덩치가 .. 2023. 3. 24.
<상주 견훤사당> 후백제 대왕 견훤을 모신 사당이 상주에? 상주시 화서면 하송리 청계 마을에 왔습니다. 이 마을에는 매우 남다른 사당이 하나 있다고 하네요. 바로 후백제를 세운 견훤의 사당이라고 합니다. 상주 청계 마을 들머리입니다. 마을 들머리부터 뭔가 남다르네요. 길 양쪽에 돌탑을 쌓아 마을 문지기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네요. 탑이 돌갓을 쓰고 있습니다. 또 돌탑과 함께 청계수호탑(淸溪守護塔)도 서 있습니다. 돌탑이 있던 곳에서 조금만 더 올라오면 이렇게 견훤사당이 있지요. 견훤사당 바로 위에는 예쁜 집도 있네요. 그 아래로는 청계 마을이 보이고요. 견훤 사당은 청계 마을 위쪽에 있어요. 후백제를 세운 견훤과 그의 아버지인 아자개는 상주 가은현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지금은 문경시 가은면입니다. 이 지역에는 견훤산성도 있습니다. 하송리에 있는 대궐터는 견훤이.. 2023. 2. 28.
[상주 봉황대, 봉황단, 봉황정] 어쩜 이 높다란 곳에 정자를? "잠깐만! 서봐요~!" "우와~! 이거 예사 바위가 아닌데요?" 그랬어요.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길 옆으로 병풍처럼 넓게 펼쳐진 바위산이 우뚝 서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바위네요. 그런데 저 위에 뭔가가 있습니다. 이런 곳을 그냥 지나치면 안 되지요. 먼저 이 바위들을 좀 볼까요? 바위가 위에서 아래로 쫙 갈라져있는 곳도 있어요. 그리고 높다란 절벽 위, 맨 꼭대기에는 무언가 있습니다. 울타리를 쳐놓았네요. 그리고 바위에 글씨도 쓰여있네요. 현감 민 선생의 공덕비를 이 바위에다가 새겼네요. 그리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바위 어딘가에 봉황대(鳳凰臺)라고 새긴 글씨가 있다고 하더군요. 안타깝게도 이날, 저는 그걸 못 봤답니다. 애고 아까비~ 여기는 상주시 함창읍 금곡리 마을이랍니다. 이 마을에 이런 곳이 .. 2023. 2. 13.
[영덕 옥계계곡 침수정]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그래서 더 아름답다! 문화재를 찾아다니면서 우리나라 정자를 참 많이 보고 다녔지요. 그런데 이번에 찾아간 곳은 그야말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어요. ^^ 어쩌면 그래서 더 아름다웠을까요? 아니, 실제로 아주 멋들어졌답니다. 오늘은 영덕까지 일부러 국도로 갑니다. 그 옛날에는 이런 길을 어떻게 갔을까? 온통 꼬불꼬불한 길이랍니다. 요즘은 몇 해 앞서 고속도로가 생겨서 그나마 영덕, 울진까지 편하게 갈 수는 있지만 길이 정말 재미 없습니다. 길이 온통 공중에 붕 떠서 산만 보고 가야 하고요. 터널이 얼마나 많은 지 셀 수도 없을 정도랍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구미에서 군위, 의성 지나 청송을 거쳐서 국도로만 갑니다. 시간은 두 배는 더 걸린답니다. 대신에 이렇게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가 있지요. 청송 얼음골에 있는 클.. 2023. 1. 25.
[함평 자산서원] 고양이들이 먼저 반겨주던 서원에서 곤재 정개청 선생을 만나다! 지난 늦가을, 전남 함평에 있는 자산서원에 다녀왔답니다. 막바지 단풍이 꽤 고왔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서원에 닿자마자 가장 먼저 이 고양이들이 달려와서 반겨줍니다. 깜짝 놀랐어요. 자동차 소리가 나자 관리사 안에서 뛰어나오더군요. 그러더니 우리 발밑에서 계속 맴돌고 비비더군요. 낯선 우리를 보고도 어찌나 살갑게 구는지 몰라요. 지들끼리도 아주 잘 놀더군요. 너, 뭐가 그리 궁금하니? 늦가을, 고양이가 먼저 달려나와 반겨주던 함평 자산서원(紫山書院)은 곤재 정개청(鄭介淸:1529∼1590) 선생을 기리는 곳이랍니다. 곤재 정개청 시비(困齋 鄭介淸 詩碑) 詠懷 (영회) 회포를 읊음 / 병자(丙子) 1576년 8월 9일 씀. 三椽茅屋一枷書 (삼연모옥일가서) 오막집 한 시렁에 가득 쌘 책만 읽다가 百歲人生半.. 2023. 1. 11.
[예천 봉산서당] 영남 초기의 서당이라는데 더욱 잘 보존해야겠구나! -성오당 이개립- 예천군 감천면 현내리 마을 야트막한 산자락 위에 멋들어진 서당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봉산서당(鳳山書堂)을 찾아갑니다. 현내리 마을 들머리에도 봉산서당 이정표를 세웠네요. 지역마다 이렇게 자기 지역 문화재를 알리는 안내판이나 이정표를 잘 세워주면 좋겠어요. 칭찬합니다. 현내리 마을회관 건너편 쪽에 봉산서당이 있습니다. 이 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산이라고 했지만 아주 야트막한 야산입니다. 바로 이 자리에서 100m만 가면 우리가 찾는 서당입니다. 저기 바로 위로 가면 길이 양쪽으로 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가면 됩니다. 가랑잎이 수북하게 쌓인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우와~! 여기가 바로 봉산서당입니다. 마을에서 그리 멀잖은 곳에 이렇게 너른 터를 두고 그 위에 우뚝 서 .. 2022. 12. 20.
<무주향교> 향교에 갈 때마다 궁금했다! 대성전 안에 모신 위패가~ 오성, 송조4현, 동국18현 지난주에는 전북 무주군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네요. 풍경 좋은 곳도 둘러봤고 멋스러운 누각도 봤지요. 그리고 오늘 소개할 향교도 들렀답니다. 향교나 서원 나들이를 무척 많이 다녔고 소개도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남다른 이야기를 들려드릴 수 있어 무척 기쁘네요. 여긴 바로 무주읍내에 있는 무주향교랍니다. 보통 예부터 향교가 있는 지역은 거의 군(郡)과 현(縣)이었던 곳이랍니다. 그만큼 행정 구역으로도 꽤 큰 곳이었다고 봐야지요. 무주향교는 다른 곳과 달리 읍내 번화가에 있어 찻길 가에 있네요. 향교 앞에는 하마비가 있습니다. 신분의 높고 낮음 없이 누구나 할 것 없이 이곳에서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는 뜻이지요. 그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들어가야겠습니다. 향교의 출입문인 외삼문에 들어서자 왼쪽으로 비석 군이 .. 2022. 12. 16.
[김천 조마면 정일 부부 충정각(정려각)] 부부의 애틋한 죽음도 놀랍고 충성스런 노비의 죽음도 숭고하다! 이곳이 도대체 어딜까? 자세한 정보가 없다 보니, 정확한 위치도 모르고 대략 그 언저리겠거니~ 하면서 덮어놓고 찾아갔어요. 여기는 김천시 조마면 장암리 도암 마을이랍니다. 그나마 주소가 하나 있어 거기로 찾아갔지요. 지도로 보니, 바로 위 사진에 있는 자동차들이 있는 자리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여기에 오니 아무 것도 안 보입니다. 오늘 우리가 찾는 건 바로 어떤 부부의 애틋한 사연이 있는 정려각이랍니다. 하는 수 없이 이 마을을 구석구석 찾아다녀볼까 합니다. 아~! 저긴가? 길 모퉁이 끝을 돌아나오니 옛집 하나가 보입니다. 그 앞에 이란 큰 빗돌이 있네요. 그러고 보니, 여기는 재실이군요. 재실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여기도 우리가 찾는 건 없군요. 그런데 이 재실 앞에 때마침 마을 어르신이 밭일을 하고 .. 2022. 11. 7.
[익산 왕궁리 유적지 & 백제 왕궁박물관] 백제 시대에 정화조를 갖춘 화장실이 있었다고요? 전북 익산시 왕궁면! 왕궁리 유적지가 있습니다. 백제 말기, 제30대 무왕(재위 600~641년)이 사비(부여) 시대, 두 번째 백제의 수도였던 곳이랍니다. 백제 왕궁이었던 익산! 지난 1989년에 발굴조사를 시작했답니다. 그 결과 이곳이 백제의 왕궁이었고 궁궐 담장, 정원, 후원, 화장실, 공방 등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왕궁리 유적지가 있는 이곳, 예전에는 이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으로 새롭게 거듭났네요. 이 왕궁리 유적지에서 발굴된 이 기왓장에 쓴 글자 때문에 이곳이 진짜 백제 왕궁이 있었던 수도였다는 걸 증명해준다고 합니다. 수부(首府)는 왕실과 중앙 관청을 나타내는 글자인데, 바로 이곳 익산이 백제 말기의 수도라는 증거가 되겠지요. 백제 말기, 무왕(재위 600~641년) 때에 .. 2022. 11. 2.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