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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이 들려주는 문화재 이야기74

<영동 무첨재> 세상을 부끄러움 없이 살라!는 마음으로~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 마을 산 밑에 있는 를 찾아갑니다. 조선 중종 17년(1522)에 왕가의 외손자인 안요 선생이 후학을 교육하고 양성하려는 목적으로 세운 건물이라고 합니다. 무첨재는 좁은 길을 따라 가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저 앞쪽 산은 불이 났었나 봅니다. 무첨재는 낮은 돌담에 빙 둘러싸여 있습니다. 아늑하고 정겨워 보입니다. 무첨재의 출입문에는 이란 편액을 달았네요. 참 예쁩니다. 어짊을 사모한다~!라는 뜻으로 보면 되겠지요? 저 위에서 이 무첨재를 세운 사과공 안요(安燿) 선생이 왕가의 외손이라고 했는데요. 안요 선생은 순흥 안 씨인데요. 이조판서 안우하(安友夏)와, 세종의 왕자 밀성군(密城君)의 딸 사이에서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선생은 기묘사화를 피해서 이곳 영동 매곡에 들어와서 .. 2021. 12. 31.
<금산 가볼만한곳> 용호석이라고 아세요? 고려 공민왕 왕릉을 지킬 석물이 금산 땅에?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마을에 고려 공민왕과 관련된 석물이 있답니다. 그것도 두 가지나 됩니다. 사실은 이걸 보려고 지난 가을에도 한 차례 찾아갔던 적이 있었지요. 그땐 지도에 표시된 데로 찾아갔지만 전혀 엉뚱한 곳에 있어서 마을을 한바퀴 돌아서 찾아내었지요. 그런데 그때는 이 용호석 보호각 가까이에 가보지도 못했답니다. 왜냐고요? 벌떼 때문이었지요. 이 보호각 둘레로 벌떼들이 윙윙거리며 도는데 감히 가까이 갈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쿨하게~ 겨울에 다시 와보자! 했지요. 그래서 며칠 앞서 다시 찾아갔답니다. 고려 공민왕 왕릉을 지켰을 텐데... 은 금산군 제원면 제원교 다리 아래쪽에 있습니다. 제원리 마을이 저 앞에 보이고 제원교가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제원교 아래쪽 너른 주차장 앞에 용호석이 있.. 2021. 12. 28.
[괴산 송덕리 동제장과 오층석탑] 마을 서낭당과도 같은 동제장을 만나다!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마을에는 우리나라 민간신앙을 대표하는 동제를 지내는 제단이 따로 있답니다. 그것도 꽤나 크고 넓게 터를 잡고 오랜 세월 동안 마을의 번영과 안녕을 지켜온 곳이랍니다. 바로 이랍니다. 저기 가을걷이 끝낸 너른 논바닥 가운데에 있는 저곳이 바로 동제장이랍니다. 괴산 송덕리 오층석탑 - 고려시대 일명사지(절터) 그리고 동제장과 마주보며 서있는 오층 석탑이 서있습니다. 고려시대 돌탑으로 추정된답니다. "어라~! 이런 거 처음 보는데?" "감실이 왜 맨 밑(기단)에 있지?" "그러게 거, 희한하네!" 이 돌탑이 있는 자리가 고려시대 때, '일명사'라는 절터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여기는 바로 '일명사지'에 있는 석탑입니다. 지금 보면, 4층석탑으로 보이는데 본디 5층 석탑이었다고 합니.. 2021. 12. 14.
[산청 가볼만한곳] 1200년 단속사지와 정당매, 동.서탑, 당간지주, 남명선생시비, 볼거리 참 많다! 산청 단성면에 있는 단속사지는 약 1.200여 년 전 통일신라 경덕왕 때에 창건한 절집이었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단속사 그 터만 남아 있어 라고 합니다. 단속사지 동탑과 서탑 단속사 절터에는 보물 제72호인 단속사지동삼층석탑과 보물 제73호인 단속사지서삼층석탑이 남아있습니다. 왼쪽은 서탑, 오른쪽은 동탑입니다. 이렇게 나란히 동서로 서 있는 탑입니다. 이 동, 서탑은 법당 자리 앞에 세웠던 통일신라시대 쌍탑인데요. 그렇다면 이 쌍탑 앞에 법당이 있었다는 말이겠지요? 몇 해 앞서 만 해도 여기 이 절터에 민가가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카카오 맵 로드뷰를 살펴봤는데 지난해(2020년) 12월 촬영된 건데 그때만 해도 단속사지 동. 서탑 앞으로 민가가 여러 채 보이네요. 지금은 이렇게 민가가 다 헐리고 대신에.. 2021. 12. 3.
김천 섬계서원 600년 조룡리 은행나무 남다른 포스가 있다! 김천시 대덕면 조룡리 섬계서원에 있는 입니다. 천연기념물 제300호입니다. 600살 가까이 된 은행나무이지요. 위 사진은 지난 11월 5일에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도 이날 처음 갔을 때는 앞서 소개한 농소리 은행나무 2차로 갔을 때와 같은 날이었는데 아직 물이 덜 들었답니다. 그래서 며칠 뒤에 다시 와야지! 하고 돌아왔었지요. 섬계서원 뒤뜰에 있는 이 나무는 오랜 세월만큼이나 모양새가 굉장히 남다르답니다. 첫날 갔을 때 나무 아래로 은행이 후두두둑~ 정말 많이 떨어지더군요. 아뿔싸~! 지난 11월11일에 다시 찾아갔는데 엿새 만에 은행잎이 이렇게 다 떨어지고 없네요. 또 때를 못 맞췄네요. 뒤늦게 사육신이 된 백촌 김문기 선생을 모신 섬계서원 은행잎은 다 떨어졌지만 오늘은 다행히 섬계서원에 문이 열.. 2021. 11. 15.
[구미 연악산 수다사] 지금 가면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이래요! 구미시 무을면 연악산 수다사입니다. 9세기에 진감국사 혜소가 세운 절집인데 김천 직지사의 말사이기도 합니다. 절집 뒤에 있는 연악산 봉우리에 하얀 연꽃이 피어있는 걸 보고 절을 세우고 라고 했답니다. 그러다가 조선 명종 때에 각원(覺圓)이 중창하면서 절 이름을 성암사(聖巖寺)로 바꾸었고, 또다시 선조 때에 유정(惟政)이 중창한 뒤 수다사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연악산 수다사 일주문 일주문 지붕 위에 핀 풀이 덩굴을 뻗어 내려왔네요. 연악산 수다사(水多寺) 수다사는 조금도 수다스럽지 않은 곳이었어요.^^ 이 수다사 이름은 감로수를 뜻하는 거랍니다. 수다사에 가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입니다. 저 큰 배 위에다가 동전을 얹어놓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지난 10월 초에 다녀왔어요. 수다사 경내로 들어가는 곳에 은.. 2021. 11. 6.
장성 요월정 원림에 핀 꽃무릇과 요월정, 참 잘 어울리는구나! 장성 요월정 원림에서 만난 꽃무릇입니다. 붉은 열정이 한 올 한 올 꽃술에서 묻어납니다. 요월정 정자와 굉장히 잘 어우러집니다. 장성 요월정 원림 앞에 있는 큰 나무가 굉장히 멋스럽네요.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멋집니다. 요월정 원림은 요월정이란 정자가 있는 숲을 말하는 겁니다. 정자의 기둥 사이사이로 내다보이는 풍경도 참 멋집니다. 요월정 원림의 첫 들머리는 바로 이 정자 이 맞이해줍니다. 이 황룡정은 처음에는 관란정으로 그러다가 뒤에는 영풍정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황룡정이고요. 요월정 원림에는 오래된 배롱나무와 노송들이 무척 많다고 하더니 정말 그랬어요. 이렇게나 크고 오래된 소나무들이 저마다 기상을 뽐내고 있네요. 그런데 이건 왜 이렇게 해놨을까요? 이 큰 소나무들을 모조리 비닐로 둘둘.. 2021. 10. 2.
<영천 매산고택> 비오는 날 고택에서 듣는 빗소리, 더더욱 운치 있구나! "가만, 우리 이거 계속 가도 되는 거야?" "그러게 뭔 비가 이렇게 많이 오지? 아니, 그야말로 진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온종일 오락가락하던 빗줄기가 때 아니게 하늘에 펑크가 난 듯이 마구 쏟아집니다. 오늘 마지막 남은 일정인데 이렇게 비가 많이 와서 제대로 둘러볼 수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영천시 임고면 삼매리에 있는 매산고택을 찾아가는 길이랍니다. 삼매리 마을 골짜기에서도 가장 꼭대기에 있는 곳이었어요. 진짜 한참 올라가더군요. 휴우~ 다행이다! 마을 안까지 오니 비가 조금 줄어들었어요. 어머나! 세상에~ 이 깊은 곳까지 버스가 들어오네요. 영천 매산고택과 산수정을 알리는 알림판입니다. 산수정도 이 매산고택과 관련된 건물인가 봅니다. 참고로 비 때문에 여기까지는 못 가봤네요. 담장 너머로 보이.. 2021. 9. 29.
[곡성 함허정] 섬진강 제월섬이 한눈에~ 섬진강 뷰, 최고야! 광주 전남 쪽에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정자들이 무척 많지요. 그중에도 섬진강 물줄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래서 더욱 아름답고 멋진 정자 곡성 함허정에 다녀왔어요. 섬진강 물줄기는 어디에서 봐도 그 선이 아름답지요. 저는 낙동강이 바로 곁에 흐르는 곳에 살지만 4대 강 사업으로 강 넓이만 넓혀놓아서 섬진강처럼 아기자기하고 부드러운 멋은 없답니다. [제호정 심광형이 지은 제호정 고택과 군지촌정사] 곡성 입면 제월리 섬진강가에 자리 잡은 함허정을 보러 갔는데 들머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건 제호정 고택이었답니다. 제호정 고택은 을 지은 심광형 선생이 중종 30년(1535년)에 지은 집이고 선생의 호인 '제호정'을 따서 제호정 고택이라고 합니다. 돌계단 위에 있는 초가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네.. 2021. 9. 26.
[청양 두촌사] 우연히 금산 전투에서 순절한 두촌 임정식 선생의 [순의 대제]를 보고 왔습니다. 오늘 정말 아주 뜻밖의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희 부부가 문화재 여행을 많이 하고 다니지요. 오늘은 청양에 있는 문화재를 몇 곳 둘러보려고 갔답니다. 가장 먼저 의병을 모아 항일의병운동을 하시다가 대마도에 유배되어 순절하신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이 있는 모덕사에 갔습니다. 여기서 둘러보는데 마침 여기 관리하는 분께서 우리가 구미에서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아주 뜻깊은 제례를 지내는데 한 번 가보라고 권하시네요. 그분도 지금 막 거기 가려고 한다면서요.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요? 향교나 서원 나들이를 정말 많이 하고 다니는데 정작 봄가을로 한다는 석전봉행 같은 건 실제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정말 좋은 기회네요. 이런 귀띔을 해주셔서 어찌나 고마운지... .. 2021. 9. 24.
[영천 호수종택] 우와~! 정면만 10 칸짜리, 工 자형 한옥이 정말 멋스럽다! 영천 호수종택에 갔을 때, 그저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정말 놀라웠습니다. 정면에서 칸 수를 세어보니, 자그마치 10 칸짜리 집입니다. 아, 그런데 앞에 자동차가 여러 대 보입니다. 혹시 누군가 있으면 어떡하지? 하고 망설이며 조심스럽게 들여다봤는데 다행히 아무도 없네요.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모습이랍니다. 안채입니다. 이렇게 보면 ㄱ 자이지요? 하지만 아래 사진처럼 우리가 들어왔던 대문채까지 이어져서 트여있는 ㄷ 자형 집이랍니다. 벽에 기댄채 세워놓은 낡은 자전거가 인상 깊습니다. 이제 제대로 ㄷ 자 모양이 보이지요? 안채도 꽤나 넓습니다. 담장 너머로 북쪽에는 불천위 제사를 모시는 사당이 있습니다. 호수종택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하셨던 영일 정 씨인 호수 정세아(湖叟 鄭世雅, 1535~.. 2021. 9. 23.
[남원 대곡리 암각화] 도대체 누가 왜? 빗돌을 파헤쳤나? 남원시 대산면에 있는 를 보러 갔어요. 가자마자 들머리에서 깜짝 놀랐답니다. 도대체 여기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대곡리 암각화는 남원의 숨은 보석 10선에 드는 명소라고 하네요. 남원의 숨은 보석이라 할 만큼 둘레 경치가 정말 웅장하네요. 아주 멋집니다. 큰 바위들이 우람하게 서 있고 그 아래에 정자도 있네요. 엄청나게 키 큰 노송들이 아래를 굽어내려 보고 있네요. 참 멋진 풍광입니다. "아니! 누가 빗돌을 파헤쳤을까요?" 사실은 처음 여기 와서 멋진 풍경을 보고 감탄한 것도 아주 잠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여기는 누가 봐도 빗돌을 세운 터였답니다. 그런데 빗돌이 있어야 할 곳에 그 자리만 파헤쳐져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빗돌은 없고 비 갓만 덩그러니 땅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 보니..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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