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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맛집 나들이

곤드레밥에 갯방풍, 뽕잎, 고추냉이나물까지? 찐 자연밥상[진주 곤드레밥]

by 한빛(hanbit)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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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3대향교인 밀양향교

지난주엔 진주에 다녀왔어요. 얼마 앞서 밀양향교에 갔다가 영남 3대 향교가 밀양, 경주, 진주향교라는 걸 알았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진주향교를 가보려고 일부러 갔지요.

진주향교

우와~! 들머리부터 벌써 남다릅니다. 

저 높다란 계단 위에 아주 웅장하고 멋진 누각인 풍화루가 보이네요.

헉! 그런데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자물쇠로 단단히 잠가놓았더라고요.

이럴 수가! 향교 보려고 두 시간 넘게 달려왔는데 정말 허탈했습니다. 아니, 진짜 욕 나오더군요.

 

제발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유산, 문 좀 열어놓으시지요!

 

"애고~ 밥이나 먹자!"

허탈해서 그런 가요? 갑자기 배가 몹시 고프더군요. 

오늘은 딱히 밥집은 찾아보지도 않고 왔어요. 급하게 검색해서 몇 곳을 봤는데 저마다 쉬는 날이네요.

그래서 천천히 차를 타고 돌아보는 길에 우리 눈에 들어온 밥집입니다. 바로 곤드레밥집이네요. 저 뒤로 보이는 교회가 엄청 크네요. ^^

가게 안에 들어서니, 아직 12시가 채 안 된 시각이라서 다른 손님은 없었어요.

안쪽 방에도 좌식이 아닌 탁자와 의자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진주 곤드레밥

곤드레 가마솥밥, 청국장, 김치찌개가 식사류 차림입니다.

우리는 말할 것도 없이 곤드레밥을 주문했지요.

조금 기다리니 상이 차려집니다. 

이것저것 밑반찬이 깔리는데 나물 종류가 많네요. 아주 좋습니다.

된장찌개는 바로 끓여서 먹을 수 있도록 불 위에 앉힙니다.

노릇노릇 구운 가자미구이도 나왔어요. 아주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나물 종류가 여러 가지 나왔는데 저마다 처음 보는 것들입니다. 가만 이게 뭐지?

바삭하고 부드러운 부침개도 나왔는데 마치 채소튀김을 먹는 맛이 났어요. 이거 집에 와서도 또 생각나더군요. 하하하!

돼지고기 볶은 것도 조금 나오고요.

나물 장아찌인데, 이게 뭘까요?

먹어보니, 맛은 무언가 익숙한 맛인데 당최 모르겠더군요.

꼭 아주까리 잎 같기도 한데 맛은 다르고요.

나물 반찬 세 가지는 먹어봐도 도통 뭔지 모르겠기에 사장님한테 여쭤봤지요. 

위 장아찌는 바로 흔히 '와사비'라고 하는 고추냉이 나물입니다. 

아하! 그러고 보니, 맵지 않은 고추냉이 맛이 조금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갯방풍나물이라고 합니다.

일반 방풍나물은 잎사귀가 넓고 큰데 갯방풍은 마치 돌미나리처럼 잎이 작고 한 줄기에 여러 줄기와 잎이 붙어 있어요.

맛도 방풍나물과 비슷하기는 한데 향이 더 진하더군요.

짜잔! 이건 뽕잎나물입니다.

예전에 예천 <맛질예찬>에서 뽕잎돌솥밥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걸 이렇게 나물로는 처음 먹어봅니다.

들어올 때 간판에 '자연밥상'이라는 글을 봤는데 오오! 진짜 자연 건강밥상입니다.

궁채나물

꾸덕꾸덕한 식감이 좋은 연근조림

손수 담근 김치도 맛있었어요.

드디어 솥밥이 나왔습니다. 커다란 대접과 함께 나왔어요. 저기다 밥을 덜어서 비벼 먹어야지요. 츄르릅~

어머나~! 

곤드레밥 나물 양 좀 보소!

이렇게나 많이 넣고 가마솥밥을 지었네요. 곤드레나물 양을 보고 진짜 놀랐답니다. 보통은 나물 양이 적어서 먹을 때마다 감질났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아주 듬뿍 넣었습니다.

쪽파를 숭덩숭덩 썰어서 넣은 양념간장입니다. 

곤드레나물밥은 이 양념간장이 진짜 중요하지요. 나물밥 맛담당은 바로 간장이니까요.

이 집 간장 간이 어떨지 몰라서 처음엔 조금만 넣고 비벼봅니다. 나중에 조금 더 넣고 비벼 먹었답니다.

그사이에 된장찌개도 보글보글 맛있게 끓고 있네요.

크아~! 맛있겠다~!

보세요. 맛나겠지요? ^^

구수한 된장찌개랑 찰떡궁합입니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마솥 누룽지와 숭늉

나물향이 배어 있어 굉장히 구수하고 좋았답니다.

밥을 다 먹을 때쯤 사장님께서 식혜 한 병을 통째로 주시더군요.

2l짜리 병에 담은 식혜를 통으로 주셔서 깜짝 놀랐답니다. 물론 딱 먹을 만큼만 부어서 먹었고요.

손수 담가서 팔기도 하나 봅니다. 

무엇보다도 많이 달지 않아서 참 좋았고요.

그러면서도 엿기름을 많이 넣었는지 향까지 맛있더군요.

참으로 푸짐하고 건강하고 또 틀림없이 맛있는 곤드레밥 한 상입니다.

 

오늘 이 밥집은 그 어떤 정보도 없이 지나가다가 간판만 보고 들어왔는데 완전 대성공입니다.

곤드레나물을 넉넉하게 넣고 가마솥밥을 해서 나온 밥과 난생처음 먹어보는 맛있고 건강한 갖가지 나물들이 참 좋았고요.

게다가 노릇노릇 가자미구이와 바삭한 채소튀김 같은 부침개도 정말 맛있었지요.

맛있는 자연밥상 한 상 잘 받고 나오면서 사장님께 맛있게 먹었다는 말을 몇 번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하하 ^^

카운터 옆에는 죽염(인산죽염)과 죽염으로 만든 갖가지 차, 두유, 소스 등을 파는 진열대도 있네요.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죽염이라도 하나 사 올걸 그랬네요. 

밥집 찾으며 돌다가 그 어떤 정보도 없이 간판만 보고 들어갔는데, 제대로 된 건강밥상을 받고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아까 진주향교에서 화났던 마음이 맛있는 밥상에 싹 가셨습니다. 하하하~!

 

진주 곤드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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