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앞서 단양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서 다녀왔는데요. 여기서 아주 맛난 음식을 먹고 와서 이렇게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단양 구경시장에 있는 밥집이었어요.
단양이 언젠가부터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찾는 곳이 되었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남한강 둘레에 모여 살기 때문에 아주 아름다운 볼거리가 넘치더군요.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는 단양군이 무척 부러웠답니다.
그래서인지 단양 구경시장에도 관광객들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이더군요. 그러다 보니, 맛난 주전부리 음식들이 굉장히 많더군요.
참송이라는 걸 처음 봤는데,
아, 저걸 좀 사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망설이다가 그냥 온 게 나중에 엄청 후회되더라고요. ㅠㅠ
단양 구경시장에서는 바게뜨 마늘빵이나 흑마늘치즈빵 같은 마늘을 넣어서 만든 빵 종류가 무척 많았답니다.
모두 보기에도 그야말로 침이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난 것들입니다.
음식 이름에 마늘이 들어가는 게 참 많았어요. 우린 '마늘' 하면 의성마늘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여기 단양도 마늘로 꽤 이름나 있더군요.
단양에 오면서 따로 밥집을 알아보고 온 건 아니었어요. 여기 와서 검색해서 찾은 밥집입니다.
<민아식당>입니다.
남한강이 있어서 이쪽이 매운탕 특화거리이더군요.
오늘 우리는 더덕구이정식을 시켰답니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하고요. 1인분에 15,000 원입니다.
오오~! 밑반찬이 차려졌는데 모두 아홉 가지가 나옵니다.
역시 마늘이 빠지지 않는군요.
밥집 사장님 음식솜씨가 꽤 깔끔하네요.
말할 것도 없이 맛도 아주 좋습니다.
드디어 더덕구이가 나왔습니다.
철판에 초벌을 해서 나왔는데 조금만 더 익혀서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대신에 너무 익히지는 말라고 하는군요.
왜?
더덕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야 하고, 또 더덕향이 살아있게 하는 거라고 합니다.
더덕도 금방 까서 한 거라서 향이 진하다고 했어요. 정말 그렇더군요.
상차림도 아주 깔끔합니다.
가만, 그러고 보니, 더덕구이 위에도 마늘을 넉넉하게 얹었네요.
더덕구이는 보통 다져서 석쇠에다가 구워서 나오던데 여기는 모양새가 다릅니다.
마치 제육볶음 두루치기 양념 같아 보입니다.
뜨아~! 먹는 순간 입에 착 감깁니다.
정말 진한 더덕향이 살아있어 더 맛있더라고요.
다만 우리 입에는 쬐끔 달기는 했어요.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 식성에는 아주 딱이겠더라고요.
더덕구이와 함께 나온 된장찌개입니다.
뚝배기 가득 끓여서 내왔는데 굉장히 구수하고 재료들을 아낌없이 썼더군요.
이 된장찌개 만으로도 밥 두 공기는 먹겠더라고요. ㅎㅎㅎ
울 남편은 모든 요리에 두부가 많이 들어가면 최고의 음식이라고 하는데 정말 두부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걸 보고 굉장히 행복해하던 모습이 또 떠오릅니다. 하하하!
마치 제육볶음 같은 더덕구이~!
저희는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마지막 남은 찌꺼기까지 밥 한 숟가락에 쓱쓱 비벼서 다 먹어치웠지요.
오늘 이 더덕구이 정식을 먹어보고서 이 요리법에 힌트를 하나 얻었답니다.
나중에 집에 가서 나도 이렇게 한 번 해봐야지~! 하고요.
밥을 다 먹고 구경시장을 구경하는데 진짜 더덕을 그 자리에서 까면서 파는 분들이 몇 분 있더라고요.
사진은 못 찍었는데 한 봉지에 1만 원인데, 양도 꽤 많고요. 무엇보다도 국내산이라서 향이 정말 좋았답니다.
집에 돌아와서 그 더덕으로 민아식당에서 먹은 것처럼 양념을 해서 먹어봤는데 진짜 맛있었지요. 그 뒤로도 구미에서도 시장에 가서 더덕을 두 번이나 더 사서 돼지 목살이나 삼겹살을 넣고도 함께 양념해서 먹기도 했답니다. 돼지고기와 더덕을 함께 넣고 요리를 해도 무척 잘 어울리더라고요. ^^
아무튼 단양 민아식당에서 더덕구이 정식을 먹어보고 그 여운이 꽤 오랫동안 이어졌답니다.
민아식당 바로 앞에는 이렇게 무대도 있네요.
이런 시설도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우린 이런 무대 보면, 우리가 바로 악기 들고 가서 저기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떠올린답니다. 하하하~!
아 참, 단양에서 아주 희한한 풍경을 봅니다. 찻길에다가는 차를 댈 곳이 없어 걱정을 했는데 남한강변에 '하상 무료 주차장'이 따로 있더군요. 차를 여기에다가 대놓고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찻길이 나오지요.
그런데 여기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노레일이 있더군요. 이런 풍경은 처음 봤어요.
계단에다가 모노레일을 놓을 생각을 하다니요.
우리도 타봤는데요.
승무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마치 엘리베이터처럼 승객이 알아서 열고 타고 닫으면 움직이더군요.
높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꽤 쓸모가 있겠습니다.
오늘은 단양 구경시장 둘레에 있는 민아식당에서 먹은 두루치기 같은 더덕구이 정식을 소개했습니다.
여기 오면 구경시장은 꼭 들러서 구경하고 가야 합니다. 또 이왕이면 주전부리도 먹어보고요. 더덕이나 버섯 같은 것도 추천합니다. ^^
민아식당
전화번호 :043-422-1775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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