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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과 나들이

황간역에 가봤니? 거기 가면 항아리 시가 있다!

by 한빛(hanbit) 2021.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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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간역에 가보셨나요?

거기에 가면 고향 같은 정겨움이 넘친답니다.

 

나들이길에 자주 들르는 곳이 바로 여기 황간역이랍니다.

사실은 구미에서 떠나 국도로 달리다가 보면, 한 번씩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데 역사 화장실이 가장 편하고 좋답니다.

오늘은 여러 차례 들르면서 찍어두었던 사진을 소개할게요.

 

<황간역에 가면 항아리 시가 있다!>

영동이라 황간에는

월류봉이 있다는데

어이하여 달이가다

월류봉에 머무는가

월류오봉 가서보니

금수강산 한반도에

눈길뺏겨 멈췄더라

(황간가-이상수)

 

황간역에 가면 큰 항아리에 쓴 시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하나하나 살피면서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지요.

투호놀이도 할 수 있게 두었어요.

주로 황간 고향을 주제로 한 시가 많답니다.

항아리가 있는 정원을 꾸며놓았어요.

구석구석 돌면서 항아리 시도 읽고 예쁘게 꾸며놓은 작은 정원들을 보는 재미가 참 좋지요?

 

<황간역 갤러리>

영동군 황간면 마을들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도 있네요.

여기는 맞이방 안에 들어가면 따로 <황간역 갤러리>가 있답니다.

황간역과 관계된 자료나 철도에 얽힌 이야기들을 전시한 자료들과 함께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비둘기호, 통일호 등 옛날 기차 모형도 있고요.

옛날 생각나지요?

황간역이 귀여워요. ^^

열차와 관계된 사진도 전시를 해놓았어요.

기차표도 세월 따라 많이 바뀌었네요.

 

그 옛날, 기차역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생겨나고 또 들려오고...

황간역 맞이방입니다.

열차를 기다리며 편하게 쉴 수 있겠네요.

황간역 열차 시간표와 여객 운임표

옛날에는 황간역 앞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기도 했답니다.

기차와 자전거를 이용해서 구석구석 황간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볼거리들을 한눈에 보여주네요.

맞이방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책도 읽을 수 있고요.

전시해놓은 작품들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대한 의사 이건석 선생>

 

지금까지 다니면서 여러 차례 황간역에 와서 구경을 했는데,

정작 이 빗돌을 제대로 본 적이 없네요.

세상에나~!

역시 아는 만큼 보입니다.

빗돌 뒷면에 비문이 빼곡하게 적었네요.

무슨 빗돌인지 살펴봅니다.

<대한의사 이건석 선생 기념비>입니다.

 

이건석 선생은 이곳 영동 출신입니다.

을사늑약에 항거하다가 순국한 애국지사입니다.

유생들을 데리고 궁궐까지 가서 이 조약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하며 상소를 올렸지만 체포되어 옥중에서 순국하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분을 기념하는 빗돌인데 여태까지 한 번도 자세하게 살펴보지 못했네요.

황간 대가복궁

황간에 왔다면 올뱅이국을 먹어봐야 제대로 구경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황간, 영동, 금산 이 둘레로는 올뱅이가 이름나 있습니다.

올뱅이가 뭐냐고요? 하하하 맞습니다.

올뱅이, 올갱이, 이처럼 많은 이름을 가진 다슬기를 말한답니다.

황간역 앞에 있는 <대가복궁>에 가면 시원하고 진한 올뱅이국을 참 잘 끓인답니다.

저희는 두 번이나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이제 황간역을 나와서 다시 여행길을 재촉하는데...

골목마다 무척 예쁜 담벼락 그림을 그려놓았네요.

월류봉 줄기의 산입니다.

월류봉은 달도 머물다 간다는 곳입니다.

 

추억의 간이역!

옛 생각 떠올릴 수 있는 간이역!

알싸한 그리움을 일깨워 줄 황간역에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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