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장 처음 이 물건을 본 적은 한 십여 년 전 영동군에 있는 난계 박연 선생 생가였습니다.
생가 건물 벽에 있는 저 기다랗고 동그란 것이었어요.
바로 이것이지요.
방문 옆에 있는 저 것입니다.
새끼줄로 꼬아서 만든 겁니다.
사실 어릴 때에도 촌집에 살았는데 이런 걸 본 적이 없거든요.
이게 바로 요즘 말로 하면,
방문 스토퍼랍니다.
'문콕'하지 말라고 달아두는 겁니다.
바람이 갑자기 불거나 실수로 세게 문을 열어도 쾅쾅~! 큰소리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옛날에 난계 생가에 가서 저 물건을 처음 봤을 때는
'이게 뭐지?'
'왜 여기에 달아놨지?'
'장식용인가?'
라고만 생각하고 알아보지는 못했네요.
그렇게 잊고 살다가 이 물건이 그렇게 쓰이는 건지 얼마 앞서 처음 알았답니다.
바로 옥천에 갔을 때랍니다.
옥천 경율당입니다.
율곡 이이 선생을 우러르는 마음으로 호를 '경율'이라고 한 전후증 선생이 지은 서당입니다.
바로 여기 경율당에서 이 물건을 또 봤네요.
경율당에도 방문 옆에는 이 스토퍼를 다 달아놨네요.
그런데 이런저런 글을 다 알아봐도 옛날에는 이걸 뭐라고 했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더군요.
혹시 누가 아는 분 계시면 이야기해주세요.^^
그나저나 옛날 우리 조상님들 지혜가 참 놀랍지 않나요?
이런 물건을 만들어서 썼다고 생각하니 새삼 더 놀랍습니다.
기다랗게 머리 땋듯이 따아놓은 모습이 재밌습니다.
그 아래는 동그랗게 공처럼 만들었고요.
마치 옛날 댕기 머리 같기도 합니다.
아래 모양이 공처럼 생긴 건 달라도 말입니다.
오늘은 옛날 방문 스토퍼를 소개했습니다.
잘 몰랐던 걸 알게되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하하하 ^^
아 참, 옥천에 있는 경율당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출처: https://redsky77.tistory.com/25 [노을의 세상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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