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킨 것도 아닙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지요.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을 좇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또 이름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되레 남들은 잘 모르는 곳, 또 남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곳만 골라서 갑니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닙니다.
왜?
우리 둘레에 이런 문화유산들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겁니다.
어느새 이렇게 다닌 지 16년째(2024년)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만 해도 무척이나 많은 문화유산들이 있는데, 실제로 이 지역에 사는 이들도 날마다 그 앞을 지나다니면서도 그게 무언지 잘 모릅니다.
훌륭하고 좋은 유적들, 볼거리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정작 여기 사는 사람도 모른다는 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숨은 문화유산을 찾아다니게 된 시작이었답니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글을 쓰고 몇 해 앞서부터는 유튜브 채널까지 꾸리고 있습니다.
한빛국가유산TV입니다.
https://www.youtube.com/@hanbit_heritageTV
앞선 사람의 좋은 발자국이 되고 싶어요!
어떤 사람은 맛집 탐방이나 국내인기여행지를 소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콘텐츠로 유튜브를 하냐고 하는 이들도 있더군요.
몰라줘도 됩니다. 하하하!
조회수 많이 안 나와도 상관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한테는 제 글이, 제 영상이 좀 더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될 테니까요.
우리처럼 이런 소소한(?) 문화유산을 찾는 이들이 있을 테니까요.
그런 분들한테 앞선 발자국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그래서 글 한 줄을 써도 정말 정성 들여 씁니다. 오가는 과정도 자세하게 쓰려고 합니다.
영상을 만들 때에도 그걸 가장 크게 생각합니다.
제가 먼저 앞서 갔으니, 눈길에 남겨진 발자국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야 할 테니까요.
나름대로 그런 사명감을 안고 글도 쓰고 영상도 만든답니다.
남들 안 가는 곳만 찾아다니니 지도에도 표기가 안 된 곳이 너무나 많아서 다녀오면 늘 사진을 덧붙여서 신규장소 등록을 꼭 해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정확한 주소만 알아도 우리처럼 고생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해서 카카오맵에 등록된 문화유산도 꽤 많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길잡이가 또 있겠어요?
무더운 여름날, 비 오듯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땀을 닦아내며 언제나 우리가 가는 곳엔 풀숲을 헤쳐야 하고 땅엔 뱀도 조심해야 하고 정자나 서당들을 찾아가면 곳곳에 벌레와 무서운 벌, 모기 때문에 고생깨나 합니다.
무거운 장비 둘러메고 한 곳에서 적어도 1시간은 머문답니다.
이래저래 좋다! 풍경은 덤!
그래도 참 좋습니다. 나름대로 보람되고 뿌듯하거든요.
게다가 그렇게 하다 보니, 풍경은 덤입니다.
역사인물, 그 인물의 유적들과 어떤 주제를 정해서 기획 영상과 티스토리 글쓰기
이렇게 다녀온 곳들은 되도록이면 글을 쓰려고 애씁니다.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으면서 유튜브 채널도 꾸리지만 거기에 덧붙이는 글은 지금 티스토리에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쓴 곳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답니다. 다녀온 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상 한 편에 다 담아내지 못한 많은 것들을 글에 더욱 자세하게 쓸 수 있지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356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oCr0lCvpmSPq3eCDlizJDJ7nti1YOG9&si=uZuMPSTNCNJAw6_J
▲ 야은 길재 선생의 유적을 찾아서 1~7편까지 글을 쓰고 또 영상으로도 소개를 했습니다.
https://sunnyhanbit.tistory.com/325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oCr0lCvpmQobqgZQz6EqpPyktNWjBwg&si=RTPiKV346HGaaiv2
▲ 허백당(허백정) 홍귀달 선생 이야기, 우곡 송량 선생 이야기, 우재 손중돈 선생 이야기, 등 훌륭한 우리나라 역사 인물도 소개하기도 하지요.
https://sunnyhanbit.tistory.com/379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IoCr0lCvpmQZWg42KjmsrGjSC4MTRdRu&si=8cUe2aIRcFd3bvAB
▲ 영상은 모두 완성되었는데 글쓰기는 아직 진행 중(2024년 10월 28일)인 상주 목사 신잠이 세운 서당 18곳 이야기는 올여름 한 철을 상주 땅에서 보내며 구석구석 찾아다녔지요. 정확하게 어디에 있는지 알 수도 없는 곳이 더욱 많았는데 하나하나 지도에서 찾고 온갖 자료들을 들춰보며 공부해서 유추하여 찾아낸 곳이 더욱 많았지요.
채널의 영상은 때때로 기획 영상으로 한 인물을 집중해서 소개하려고 여러 주에 걸쳐 찾아다니면서 이야기를 담습니다.
또 어떤 장소나 주제를 정해서 하기도 한답니다.
이렇게 다녀온 곳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건 영상이나 글쓰기나 매우 힘든 여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 완성이 되었을 때는 그것 만큼 뿌듯하고 보람되는 일이 없지요.
힘든 때도 많이 있었지만 모든 찰나마다 무척 행복했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일이지만 우리 부부가 만든 영상이, 또 내가 쓴 글이 단 한 사람이라도 우리 같은 이가 있어 찾아준다면 틀림없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부지런히 다닙니다.
아, 그렇게나 부지런히 찾아다녔는데 조금 쉬어가라고 하셨나요? 다리 골절부상을 입는 바람에 요즘은 그동안 많이 못했던 글쓰기에 더욱 집중하고 있답니다.
그러면서도 일요일만 되면 어김없이 차를 타고 나갑니다. 아직 목발을 짚어야 하고 그 걸음조차 많이 아프고 힘들지만 그냥 차에 앉아서라도 구경하겠다는 생각에 드라이브 삼아 다니고 있는 건 안 비밀(?)입니다. 하하하!
이 글은 티스토리 페이지 글로 쓴 글입니다.
2024년 10월 28일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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