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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170번지에 있는 <구산리 입석>입니다.
입석은 본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 거석문화 유물인 선돌이지요. 보통은 마을 들머리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구산리 마을에는 도로에서 조금 벗어난 곳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 우뚝 세워져 있답니다.
높이 240㎝, 폭 100∼120㎝, 두께 25∼33㎝ 쯤 되는 크기입니다.
전남 문화재자료 제115호입니다.
이런 선돌(입석)은 주로 마을의 수호신이기도 하며 옛 조상들의 신앙의 하나로 장수를 비는 토속신앙이 되기도 하지요. 이러한 선돌은 당시 농경사회의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대상이기도 하고요. 사람이나 가축의 다산을 기원하는 의식으로도 여겼답니다. 이런 선돌은 기념물설, 이정표설, 묘비설, 생식기 숭배설, 마을제의 제단 등 많은 설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기 구산리 입석을 자세히 보면, 그 곁에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 또 둘레에는 고인돌도 있지요. 이 무덤 앞에 세운 묘비를 떠듬떠듬 읽어봤는데
孺人全州崔氏之墓(유인전주최씨지묘)
孺人(유인) -
- 1. 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정ㆍ종구품(從九品) 문무관(文武官)의 아내인 외명부(外命婦)의 품계(品階).
- 2. 생전(生前)에 벼슬하지 못한 사람의 아내의 신주(神主)나 명정(銘旌)에 쓰는 존칭(尊稱).
라고 쓰여있더군요. 조선시대 전주 최 씨 부인의 묘라는 뜻인 듯한데,
그렇다면 이 무덤 앞에 세운 구산리 입석은 무덤을 위한 걸까요? 아니면 입석이 있는 자리에 무덤을 쓴 걸까요?
많이 궁금하더라고요.
아마도 입석이 먼저겠지요?
이 좋은 자리에 무덤을 쓴 분은 그야말로 명당자리에 모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구산리 입석>의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https://redsky77.tistory.com/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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